티스토리 뷰

 ETech 2008 컨퍼런스 참석차 샌디에고에 일주일가량 머무르고 있는데 컨퍼런스 일정은 어제 다 끝났고 오늘 하루 쉬었다가 내일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미국 음식들을 먹다보면 느껴지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바로 터프함입니다. 기름이 들어간 음식은 요리사가 터프하게 기름을 보지도 않고 팍팍 넣었을 것 같고, 소금이 들어간 음식은 터프하게 소금을 통째로 뿌렸을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인심 좋고 터프한 맥도널드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멀리서 왔으니 많이 먹으라는 듯 양은 참 많습니다. 터프하게 재료를 팍팍 뿌렸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어제 저녁에는 호텔 들어가면서 슈퍼마켓에 들러 맥주를 한캔 사가지고 들어갔는데, 캔맥주가 PINT크기 밖에 없더군요. 거의 500정도 되는 양을 캔으로 팝니다. 그 이하 사이즈는 없어요. 좋은 곳이군요..:)

그리고 맛있다고 하는 기준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있는 파스타나 샐러드, 피자, 카페등과 같은 음식도 미국에서는 겉모양만 같지 맛은 미묘하게 다릅니다. 향이나 소스들이 강하면서 우리들이 잘 안 쓰는 것들을 쓰는것 같고 음식의 베이스 재료 자체가 부드러운 맛이 없습니다. 고기도 그렇고 해산물도 그렇고 심지어는 파스타 면까지 그렇습니다. 여기에서 10~20불정도 하는 대중적인 음식들이 그러는 것이니 그 보다 비싼 음식들은 괜찮을 수도 있겠죠. 생각해보니 2년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있었전 web2.0 summit의 lunch에 나온 스테이크 코스요리는 입맛에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양도 적당했고(적당하다는건 over되지 않고 full이라는 뜻), 음식들도 대체로 부드러웠습니다. 비싼데라서 그랬던것 같아요.

암튼, 대중적인 음식만을 놓고 보자면 우리나라와 참 많이 다릅니다. 나라가 다르니 당연합니다만, 같은 이름의 음식이라도 우리나라에서 먹던 맛을 기대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이죠.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