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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웹2.0 컨퍼런스를 다녀오면서 필름 10롤과 필름 카메라 Canon AE-1을 들고 갔었다.

네거티브 필름 3통을 찍고 비싼 슬라이드 필름으로 갈아 끼운 후 소살리토의 바닷가와 페리에서 열심히 찍었다. 색감이 좋다는 슬라이드 필름이라 잔뜩 기대를 하고 찍었는데 다 찍고 나니 필름이 와인더에 제대로 감겨있지 않아서 슬라이드로 잡아내었던 아름다운 광경들이 다 날라갔다.

그 후 fisherman's wharf에서 저녁 노을에 비친 배를 찍으려던 중 뷰파인더가 갑자기 까맣게 변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Mirror가 up상태에서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뷰파인더를 막아버린 것이다. 배터리도 빼서 다시 끼워보고 몇장 찍은게 있던 필름도 빼서 속도 살펴보고 했는데 mirror는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았다. 카메라가 바보가 된 듯한 기분이다. 스스로의 눈은 닫아버린듯한..

암튼 한국에 돌아와서 어제 아침에 캐논 수리점에 맡겼고 카메라가 회생할 가능성은 50%라고 한다. 제발 카메라가 살아 돌아오길 빌며 나의 AE-1이 남긴 사진들 몇장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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