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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2.0 summit 마지막날

앤디군 2006. 11. 12. 11:19

3일간의 웹2.0 컨퍼런스(web2.0 summit)의 마지막 날에는 ebay, sun, microsoft의 연구소(lab)에서 From the lab이라는 주제로 지금 연구되고 있는 것들을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고 관심있게 지켜볼만한 내용으로는 Tim o'reilly가 얘기하는 Harnessing the collective web과 What google knows가 있었다. 대학생 8명이 나와서 질답형식으로 진행된 What the Desirable Demographic Wants 은 오후의 졸음을 말끔히 날려줄 신선한 재미를 주었다.



From the lab


이 세션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photosynthe이다. (세션에서는 virtual earth 3D라고 소개가 되었지만 찾아보니 photosynthe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였다.) 간단히 설명하면 비슷한 장소에서 찍은 여러개의 사진들을 분석하여 3차원으로 모델링된 공간에 그 사진들이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알아내고 사진들을 3차원 공간상에 적절히 배치하여 네비게이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말로는 어려우니 샘플 사진 및 비디오 데모를 직접 감상해보자.



See Photosynthe video demo.

Harnessing collective web


이 세션에서는 Tim o'reilly가 진행을 하고 Jim Buckmaster, Richard Rosenblatt, Toni Schenider(wordpress의 CEO), Owen Van Natta가 패널로 참석을 했다. 이전에는 웹2.0을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했을 때 Web as platform으로 했다면 이제는 좀 더 나아가서 Harnessing the collective intelligence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웹을 플랫폼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는 결국엔 집단 지성을 엮어내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어떤 어플리케이션이 웹2.0 어플리케이션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척도는 여러 사람의 지식을 엮어서 모아주고 그렇게 생산된 컨텐츠가 그러한 집단 지성을 통해서 좀 더 나아질 수 있느냐 없느냐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wikipedia.org를 아주 훌륭한 웹2.0 어플리케이션의 표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What google knows


구글의 Marissa Mayer가 나와서 제목 그대로 구글이 무엇이 알고 있는지를 명확히 설명하였고 도움이 많이 된 세션이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속도가 중요하다라는 것이다.


구글에서는 검색 결과의 수를 가지고 테스트를 했었다. 한 페이지내의 검색 결과를 10개에서 30개로 변화를 해가며 응답 속도 및 트래픽, 및 사용자 만족도등을 테스트 하였다. 테스트 결과는 검색 결과가 10개일 때 대략 0.4초의 응답속도를 보였고 30개일때는 0.9초의 응답속도를 보였으나 30개일때의 트래픽 및 revenue(광고 수입인 것 같음)는 20%가 감소하였다. 이 테스트에서 알 수 있듯이 사용자들은 응답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것이 바로 고객 만족도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 구글맵이 렌더링 속도를 증가시킴에 따라 트래픽이 늘어나는 결과도 보여주었다.



개발자로서 구글의 이러한 테스트 및 결과가 매우 흥미로왔다. 어느 정도 속도 이상은 별 차이를 내지 못하고 그 이상 optimzed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의견들도 있다. 아마도 구글에서 테스트 했던 결과인 0.4초와 0.9초의 차이는 충분히 의미가 있었던 시간차였을 수도 있겠지만 0.4초와 0.1초는 고객 만족도에 영향을 못 끼쳤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중요해지는 건 고객 만족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응답속도는 어디까지인가냐라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사용자들의 인터넷 문화와 인프라, 경험에 관련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의 고객들이 어느 정도의 눈높이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 숙제일 것 같다.


What the Desirable Demographic Wants


이 세션은 여러명의 비전문가(대학생)들을 데려다 놓고 질답형식으로 현재 웹 업계에 대한 인식 및 어떤 요구 사항들이 있는지 들어보는 자리였다.


메일, IM(Instant messenger), 검색 등등 여러가지 서비스에 대해서 어느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등을 물어봤는데 대체로 구글과 야후에 대한 언급들이 많았고 커뮤니티로는 myspace.com이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한 학생은 myspace.com은 마치 크리스마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선물을 받는 느낌을 준다고까지 한다. 접속했을 때 띵동하면서 누군가 친구 요청을 했습니다 또는 새 메시지가 왔습니다 그런 것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학생들에게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MSN에 검색이 있었냐는 질문에 "몰랐다. 메신저만 이용한다."라고 한다든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떠냐? 생각나는게 없냐?라는 질문에 "Hmm....xbox?" :) 웹2.0에 왠 xbox..


후기


3일간의 웹2.0 컨퍼런스는 길지는 않았지만 아침 7시반부터 고되고 힘든 컨퍼런스였다. 프리젠테이션도 별로 없고 서로 대화, 질문하는 것들이 많아서 여타 테크니컬 컨퍼런스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언가를 구체적으로 쥐어주기 보다는 큰 흐름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offline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컨퍼런스가 끝난 뒤 샌프란시스코를 즐겨볼까 했지만 예비군 훈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로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왔다. 비행기가 정비 문제로 4시간 45분 늦게 출발해서 한국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어있었다. 언제 출발한다고 시간을 알려주지 않고 무조건 delay만 한다고 하니 갑갑할 노릇이었다. 고객과의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하고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지 현장 체험을 톡톡히 했다.


샌프란시스코 마켓 스트리트의 멋진 야경을 끝으로 웹2.0 컨퍼런스는 정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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