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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eb 2.0에 대한 단상.

앤디군 2005. 11. 5. 18:17
올해 웹 영역에서 가장 크게 떠오른 화두는 단연 웹 2.0인 것 같다. 웹2.0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은 Tim O'Reilly가 쓴 What is web 2.0에 있는 The Web As Platform이다. 지금까지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어떻게 볼 것 인지 어떻게 정보를 생산할 것인지를 결정해주었다면 앞으로 다가올지 모르는 웹2.0에서 웹서비스 제공자는 정보를 생산하고 가공하고 보여줄 플랫폼을 제공할 뿐이지 어떻게 볼지는 사용자 자신이 결정하게 된다.

이 부분은 지금 웹을 이용해서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라면 유심히 지켜보고 재빨리 준비해야할 부분이다. (웹2.0이 한 때의 유행으로 사라진다면 그냥 잠자코 있어도 되겠지만 나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렇게 되진 않을 것 같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웹2.0에 대비한 체질 개선을 하지 않아도 자기 몫은 차지하고 있겠지만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지 않은 대가는 치루게 될 것이다. 웹2.0을 블루오션이라고 하기엔 성급한 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위에서 잠깐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듯이 웹2.0이 현재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블루오션이고 곧 레드오션으로 변해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google map, flickr, del.icio.us 등으로 점점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

web2_status

이렇게 플랫폼으로서의 웹이 사용자들에게 익숙해지면 웹에서 다양한 개성들이 표출될 것이다. 지금도 미니홈피나 블로그, 플래닛등이 제공하는 디지털 아이템 또는 사진, 동영상등을 통해서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고 있지만 남들이 차려준 똑같은 무대위에서 집에 있는 옷입고 나와 있는 것과 같다. 웹2.0의 플랫폼이 갖추어지고 나면 웹 이용자들은 그 플랫폼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서비스를 만들고 자신만의 감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자기가 원하는 모습으로 웹을 볼 것이다. 지금의 웹은 어떤가? 지금의 웹은 웹브라우저를 통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웹브라우저의 HTML만으로는 부족해서 flash, activex, applet, ajax등등이 나오고 있지만 하지만 이미 웹브라우저는 위와 같은 기술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현재의 웹 조차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

이제 곧 웹2.0시대에 들어서게 되면 웹브라우저만이 웹을 볼 수 있는 수단은 아닐 것이다. 최근에 웹2.0 브라우저로 주목을 받고 있는 flock에서 웹 브라우저로서의 기능 이외에 이미 이미지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flickr와의 연계 기능, 웹서비스 API를 제공하는 여타 블로그들과의 연계 기능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웹2.0에서 나올 수 있는 웹브라우징 도구의 한가지 형태를 현재의 웹브라우저(firefox)를 통하여 보여준 것이다. 야후의 위젯 역시 웹2.0에 대비한 야후의 포석인 것 같다. 대비가 아니라 이미 진입해있는지도 모른다. 위젯은 flock에 비해 좀 더 독특하고 빠르게 웹을 보여준다. 위젯을 웹브라우저와 비교하자면 위젯은 빠르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정교한 데이터를 보여주기 힘들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닭잡는데 닭잡는 칼을 쓰고 소잡는데 소잡는 칼을 쓰듯이 상황과 목적에 맞게 웹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생겼다는 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다.

올해가 웹2.0이 무엇인지 공감대를 형성하고 갈지 말지 눈치를 보는 해였다면 내년은 웹2.0이 순식간에 레드오션으로 바뀌는 해가 될 것이고 블루오션일 때 빨리 진입한 자가 헤게모니를 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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