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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일본에서 살면서 배운게 참 많았던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일본어인데 현지에 살면서 저절로 익혀지는게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았다.

사람마다 들리는게 다르고 말하는게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나 자신의 체험으로 알게된 일본어 발음에 대한 몇가지 노하우가 있다.

우선 일본어가 51개의 음과 부가적인 촉음과 탁음으로 제한되어있고 받침이 ん하나 밖에 없긴 하지만 우리 나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한다. 그 얘기는 일본어에 대한 일본식 발음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말로 비슷하게 쓰거나 말할 수는 있지만 정확한 게 아니므로 한글로 다 표현할 수 있으니 한글 읽듯이 읽으면 된다는 선입견은 없애야한다.
예를 들면 たなか、かわさき、ぶんや 등은 어떻게 읽을까? 각각의 발음 기호를 영문으로 표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たなか(tanaka),かわさき(kawasaki),ぶんや(bunya)로 된다. 이걸 한글로 읽으면 "타나카", "카와사키", "분야"로 된다.. 마지만 분야는 우리나라말 분야와 같은 뜻이다. 하지만 저렇게 한글로 쓰여진데로 읽으면 될까?
물론 된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의 귀에 자기들이 말하는 말과 구분이 없어서 비슷하게 들릴 뿐 일본 사람들 보고 저것들을 읽어보라고 하면 분명히 십중팔구는 다른 식으로 발음한다.
아마도 적어도 내 귀에는 이렇게 들린다.
たなか -> 다나까
かわさき -> 가와사끼
ぶんや -> ??? 이건 한글로 표현하기 힘들다. 주변에 일본인이 있다면 읽어달라고 해보자. "분야"와 비슷하긴 하지만 분명히 그냥 "분야"는 아니다.

여기서 내 나름대로 생각해낸 원칙이 있다. た、か와 같은 발음의 경우 위치에 따라 다르게 발음한다는 것이다. 맨 앞에 있을 경우는 발음기호가 ta, ka라고 하더라도 "다", "가" 처럼 발음 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말이 발음되는 첫문자에 대해 쎄게 발음되기 때문인것 같다. 하지만 단어 중간이나 끝에 위치하게 되면 "따", "까" 처럼 발음이 된다. 내가 듣기에 절대로 "타", "카"로 발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중요한건 책에 쓰여진데로 발음하지 말고 들어보고 들리는데로 발음하는 것인것 같다.
그러면 だ와 が는 어떻게 될까? 이것 역시 위치에 따라 다르게 들린지만 확실이 위의 두 탁음은 우리나라말에 없는 말이다. 다만 비슷할 뿐..
だ와 が가 단어의 맨 처음 나오게 되면 상당히 발음하기 어렵게 된다. がばん과 같은 단어는 대충 들으면 "가방"과 같이 들리지만 かばん이라고 해도 "가방"같이 들린다. 하지만 잘 들어보면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는데 かなん의 경우 그냥 우리나라말로 "가방"이라고 써놓고 읽듯이 읽으면 비슷하게 할 수 있지만 がばん의 경우 그냥 "가방" 읽듯이 읽으면 かばん이 되기 때문에 발음을 잘 해야한다. 굳이 우리나라말로 쓰자면 "ㅇ가방"?? 앞에 ㅇ 발음이 살짝 들어간다고나 할까?

사람마다 들리는게 다를 수 있으니 직접 들어보는게 정확할 수 있겠지만 다만 한가지.. 들리는 데로 말을 해야지 책에 쓰여진대로 발음하는 실수는 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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