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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먹기

신겐모찌

앤디군 2004. 9. 26. 00:12
9월20일은 일본에서 "노인의 날"이라고 공휴일이다. 수요일 일본어를 가르치는 야마모토 선생이 연휴에 고후(甲府)에 갔다가 사왔다며 선물을 줬는데 신겐모찌(信玄餅)라는 떡이다. 신겐모찌는 일본 전국 시대의 유명한 쇼군 다케다신겐(武田信玄)이 전장에 나갈 때도 들고 다녔을 정도로 좋아했던 떡이라서 이름이 그렇게 지어졌다고 했다.

일본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딱 두군데 있는데 첫번째는 나가사끼(長崎)이고 두번째는 다케다신겐의 영토였던 가이(甲斐), 지금 고후(甲府)라고 불리는 곳이다. 나가사끼는 짬뽕과 카스테라를 먹어보기 위해서 이고 가이(甲斐)는 다케다신겐이라는 사람이 왠지 맘에 들어서 가고 싶은 것이다. 그토록 관심이 있는 다케다신겐이 좋아했다는 떡이라니...

kikyou_singenmoti_main.jpg

kiykou_singenmoti_butudori.jpg

집에 와서 풀어보니깐 위의 사진과 같이 포장되어있고 나무로된 조그마한 꼬챙이(?)가 비닐포장에 꽂혀있었다. 비닐을 풀어보니 조그만 플라스틱 통에 간장 같은게 있고 투명한 뚜껑을 열어보니 인절미 콩시루 같은 것과 섞여서 떡이 있었다. 이 한입거리를 포장하기 위해 플라스틱, 비닐 포장, 나무 꼬챙이까지 주다니, 역시 일본 다웠다. 소스는 간장인줄 알고 안 먹으려고 했는데 혹시나 해서 맛을 살짝 보니 달짝지근한게 딱 내 입맛에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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