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쿄

2주전 한국에서 출장 온 사람과 함께 일본 천황이 사는 곳에 가봤다. 긴자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동경역으로 가서 고쿄(皇居)공원을 지나 오오테몬쪽으로 갔다. 위의 사진은 오오테몬 가기 전에 경치가 좋아서 찍은 사진.
예전에 친구가 준 관광가이드에 있는 코스를 따라서 오오테몬을 지나 히가시교엔쪽으로 코스를 잡았다.



오오테몬을 통해 들어가면 미로같은 큰 벽길을 지나 넓은 히가시교엔으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여러갈래로 나뉘어진 길, 고쿄를 둘러싼 호수와 높은 성벽, 곳곳에 설치된 호위 무사들의 숙소 등을 볼 때 외부의 침입에 상당히 신경을 쓴 듯한 느낌이 든다.
히가시 교엔에 있는 오래된 듯한 휴게소에서 가만히 앉아 지도를 보니 고쿄의 위치가 상당히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쿄를 둘러싼 호수는 인공적으로 만든건지 자연적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스이도바시를 지나 아카사카쪽으로 이어져서 고쿄를 둘러싸고 있는 강이 고쿄의 외부 방벽이 되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천황이 중요한 것인지, 아니면 일본이 혼란스러운 시대를 많이 겪었는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