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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가 추천해준 시부야, 오모테산도, 하라주쿠, 메이지 진구 코스를 돌아다녀보니로 계획을 세운뒤 아침 10시에 요츠야 집을 나왔다. 우선 신주쿠까지 걸어가서 전에 찍어둔 나카무라야(中村や)라는 인도 카레집을 갔다. 10시 40분쯤 갔는데 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해서 그 근처에서 조금 시간을 때운 뒤 11시가 되자 바로 들어갔다.

タバコ,吸いますか。 (담배 피십니까?)
吸いません。 (안 핍니다.)

점원이 자리를 안내해준다.
잠시 후 여자 점원이 와서 뭐라고 한다. 하나도 못알아듣겠다. すみません。(실례합니다.)하고 멀뚱멀뚱 쳐다봤더니 "오-다" 라고 한다. 내가 외국인인줄 알고 order로 말을 바꿔서 말한것이다. 손만 살짝 들으니, まだですか。(아직 입니까?) 한다. はい。(예)라고 대답하고 메뉴판을 살펴 봤다.
인터넷에서 여기 치킨 카레가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열심히 치킨 카레를 살펴봤다. 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치킨 카레라는 메뉴는 없는 것이다. 그림을 보고 닭고기가 들어간 것 같이 보이는 인도 카레를 주문했다.
주문해서 그냥 갔다 주면 좋은데 꼭 뭘 꼬치꼬치 묻는 집이 있다. 이럴때 잘 알아듣지 못하면 난감하다.
뭐하고 뭐 중에서 뭘로 할꺼냐고 물어보는데 그 뭐하고 뭐가 뭔하고 뭔지 모르겠다. 그래서 또 비장의 무기인 すみません。。。。
그랬더니 그림에 있는 흰밥하고 노랑게 볶은 밥하고 두개를 차례로 가리킨다. 둘 중에 하나 선택하라는 것이군.. 흰밥을 가리키며 これ、おねがいします。(이걸로 해주세요.). 그랬더니 또 뭘 물어본다. ~~~~~よろしいですか。 (~~~~ 괜찮습니까?) 앞에 말은 하나도 못알아듣고 마지막에 나온 쉬운 말만 알아들었다. 또 설명해달라기 미안해서 그냥 はい。よろしいです。(괜찮습니다.) 했다. 난 배고프단말이야....
잠시 후 접시에 하얀밥과 닭고기가 들어있는 카레가 나왔다. 잘 익은 닭고기와 찐한 카레를 밥에 얹어 먹는 맛이 꽤나 괜찮다. 이렇게 해서 가격은 대략 1300엔쯤이다. 약간 비싼편이긴 하지만 맛으로 충분히 보상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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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찾은 사진. 이게 바로 치킨이 들어간 인도 카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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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산초메역 바로 앞에 있는 나카무라야

점심을 든든히 먹은 후 신주쿠역에서 JR을 타고 시부야로 갔다. 오늘의 코스는 시부야 -> 오모테산도 -> PARCO -> NHK -> 메이지 진구로 정했다.
우선 시부야에서 유명한 Qstudio의 건물 스크린(?)을 본 후 시부야 역 앞에 있는 강아지 동상등을 확인한 뒤 오모테산도로 갔다. 사실 오모테산도에는 뭐가 있는지 모른다. 어제 동경에서 살았던 친구와 얘기하던중 오모테산도도 좋다고 가보라고 해서 간것이다.
시부야역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모테산도쪽으로 걸어갔다. 한 15분 정도 걸어가니 오모테산도가 나온다. (여기 왜오라고 했지?) 이런 생각이 든다. (도대체 뭘보라고?).. 그냥 거리에 커다란 뮤지컬 극장같은게 있다. 여기 와서 뮤지컬을 보라고 그 친구가 그렇게 얘기한 것이었나? 암튼 자초지종은 나중에 따져묻기로 하고 다시 시부야로 향했다. 나중에 지나갈 PARCO의 위치만 확인해놓고 시부야 거리를 지그재그로 훑듯이 지나다녔다.
잡화점인 동키호테, 무슨 마루이라고 하는 백화점, Book1st라고 하는 서점을 가봤다.
Book1st라는 서점이 참 인상적인데, 1층 전체가 잡지다. 2층 전체는 fiction & nonfiction이다. 3층은 technology에 관한 서적이다. 서점을 쭉 둘러보다가 web design이라는 잡지책에 볼만한 내용이 있어서 일본어 공부도 할겸해서 샀다. 그리고 나서 PARCO로 향했다. 인터넷에서 시부야에 가면 PARCO를 들러보라는 것을 보고 PARCO로 갔는데 그냥 쇼핑몰이다. 그래서 그냥 skip하고 다음 목적지인 NHK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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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중 너무 더워서 starbucks에서 한 30분 쉬고 NHK로 갔다. NHK건물 옆에는 공원이 조성되어있었는데, 거리에 우리나라 대학로에서 처럼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みんなの広場ふれあいホール(모두의 광장, 서로 만나는 홀)이라는 곳이 있어 들어가봤다. 그 안에서는 방송 녹화 장면을 창문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어떤 뚱뚱한 아줌마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창문을 통해 직접 볼 수 있고 옆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서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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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에서 나와 조금 걸으니 벼룩시장같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광장 같은 곳에 쓰던 물건인듯한 물건들을 나열해놓고 판다. 가격도 굉장히 싼편이다. 파는 사람도 굉장히 많고 사려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 이 뜨거운에서 그늘도 없이 고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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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를 지나 메이지 진구로 갔다. 메이지 진구입구까지 오니깐 길 건너편에 편의점이 눈에 띈다.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려고 건너간 김에 어차피 그쪽 블럭이 하라주쿠라서 하라주쿠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하려고 대충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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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진구 입구에서 하라주쿠로 건너가는 육교에서 찍은 사진. 저 멀리 도쿄도청이 보이고 바로 앞에 있는 역은 JR하라주쿠역. 왼쪽이 메이지진구이고 길건너 오른쪽이 하라주쿠다.

하라주쿠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둘러보기로 하고 대충 살펴본 후 메이지 진구로 돌아왔다. 메이지 진구 입구에 써있는 안내말을 봤다. 메이지 진구는 18XX년 어쩌구저쩌구.... 한자가 많아서 못 읽겠다. 암튼 그냥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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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진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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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진구 교엔이라는 표지. 교엔은 황실에서 이용하는 공원, 정원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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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전통 혼례를 마치고 사진을 찍는 신혼 부부. 이 찜통 같은 날에 긴팔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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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진구의 신주쿠 방향 출구. 도쿄 도청사가 가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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