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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창문을 통해서 본 거리의 풍경이다. 오늘 점심 근처에 있는 Denny's를 갔다. 우리 일행이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나눠서 따로 앉았었는데 나는 비흡연자 그룹에 끼어 앉았다.
우리 바로 옆 테이블에는 꼬마아이와 엄마가 앉아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꼬마아이는 엄마가 먹여주는 걸 열심히 먹고 있었는데 꽤나 이국적으로 생긴 귀여운 꼬마였다.
그 꼬마가 뭘 했는지 무언가가 내 앞 사람 바지에 튀었는데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조용히 휴지로 바지를 슬쩍 닦았다. 그걸 아이 엄마가 보더니 미안하다는 말을 연달아 한다. "스미마센(つみません)"이란 말을 4번이나 한다. 옆에 앉은 분이 스미마센 몇번하는지 세었다.
정말 정중하게 사과한다. 거기까지는 일본이니까 그러려니 생각했지만 impressive한건 아줌마와 아이가 자리를 뜰때였다.
아줌마가 아이를 앞에 앉은 사람 앞으로 데려가더니 똑바로 세우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도록 시키는 것이다. 그 쪼그마한, 밥도 혼자 못 먹는 꼬마아이가 인사를 하며 미안하다고 하는걸 보고 내심 놀랐다. 공공장소에서 떠들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그냥 놔두는 사람들이 배워야할 점인거 같다.
일본에서는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가장 꺼려한다고 한다. 버스나 지하철, 음식점에 가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한다는 표시를 종종 볼 수 있다. 일본 지하철에서는 전화가 왔을 때 지금 지하철이니 나중에 전화하겠다며 끊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어제 하네다 공항에서 리무진을 타고 가는 도중에도 리무진에서 타인에게 폐를 끼칠 수 있으니 휴대폰 사용을 금해달라는 안내방송까지 한다.
이런 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느 정도 배워야할 미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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