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쿄 출장 마지막 날 #2

출장 일정을 마치고 저녁 때 사람들과 아카사카 부근의 이자카야(술집)을 찾았다. 원래 가려던 곳이 만원이라 다른 곳에 갔는데 입구부터 색다른 음식점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엘리베이터와 계단 그리고 인포데스크같은 곳에 종업원 혼자 앉아있었다. 몇명이 왔다고 하니깐 마이크로 얘기를 하더니 5층으로 가라고 한다. 1층부터 7층까지 모두 같은 음식점이고 1층에선 손님을 분배해주기만 한다. 잘 되는 술집인가 보다.

일본에서 오래 사신 분이 알아서 다 주문을 하시는데 종업원의 행동이 좀 오버하는것 같다. 음식이름을 불러줄때 마다 아주 높은 톤으로 "하이, 하이" 하면서 받아적길래 얼굴을 살짝 살펴봤더니 얼굴 표정도 마치 무슨 연극하는 사람같이 기쁜듯한 표정을 넘치게 표현한다.
원래 저 사람이 저렇냐고 물어보니 원래 그런건 아니고 일하는 곳에서 손님에게 그렇게 하도록 가르친다고 한다. 옆에서 주문 받는 어떤 여종업원은 목소리가 길고 가늘게 바이브레이션을 준다. 마치 이벤트하는 곳 같다.

다음 사진들은 이곳에서 주문했던 음식들..

다랑어회


말고기 사시미, 그냥 시원하고 부드러운 느낌. 사실 먹기 좀 그렇다.


카라아게, 닭고기를 튀김가루를 묻히지 않고 튀긴것이다.


닭날개. 이름은 모르겠다. 맛있어서 두개 시켜 먹었던 음식


히레 부위로 만든 요리. 히레가 등심인지 안심인지.. 암튼 고기 부위의 이름이란다.

위에 나온것 이 외에 오챠즈케라고 하는 것도 먹었는데 그건 일종의 국밥이다. 밥을 차에 말아먹는데 추가되는 토핑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내가 먹었던것은 우메오차즈케라고 해서 매실이 들어간 오차즈케이다. 우메가 매실이다.

위의 음식과 더불어 생맥주와 두가지 일본술을 마셨다. 이름은 잘 모르겠으나 첫번째 일본술은 달콤한 느낌이고 두번째 술은 부드러운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