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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길가다가 기분 나쁜 경우

앤디군 2004. 5. 3. 21:13
가끔 밤에 외길에서 앞쪽에 여자가 앞서 가고 있는 일이 발생한다. 그런 경우 대부분 앞서 가는 여자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심지어는 뒤를 돌아보기도 한다.
며칠 전에는 스쿼시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앞쪽에 어떤 아줌마가 먼저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멈춰서더니 그냥 뒤를 휙 돌아보며 멈춰서는게 아닌가. 그런 아줌마의 돌발 행동에 오히려 내가 깜짝 놀랐지만 그냥 아줌마를 지나쳐서 가던 길을 계속 갔다. 곧 아줌마도 뒤를 따라 가던 길을 계속 갔다.
이런 경우 내색은 안 하지만 사실 기분 나쁘다. 물론 여자 혼자 길을 가는데 남자가 뒤에서 따라 간다면 신경이 쓰인다는건 이해하지만 이해하면서도 막상 뒤에 따라가는 남자 입장에서는 기분 나쁜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오히려 발걸음을 빨리하여 여자를 따라 잡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자주 쓰는 방법은 아니다.
"나는 치한이 아니오"라고 써붙이고 다닐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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