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ing MVP baseball

아까 햄님과 대화중에..

햄님 : 요즘 게임 안 하세요?
BK : 철이 들었는지 잘 안 하게 되네요.
햄님 : 게임을 하지 않는 박님은 상상이 안 되네요. ^^
BK : ....

나에 대한 인식이 게임폐인이었단 말인가???

햄님의 기대에 져버리지 않기 위해(?), 나의 PS2를 on하고 MVP baseball을 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팀은 Boston Redsox이고 선발 투수는 지존인 Pedro Martinez!!
사람은 좋게 생겼지만 그가 던진 공은 결코 타자들에게 좋지 않습니다.
완벽한 control, 95마일의 강속구, 그리고 환상적인 changeup.....
2년전에 Boston에 갔을 때 마침 그가 선발 출장하는 경기를 볼 기회가 있었지만 호텔방에서 밤 9시까지 자는 바람에 아쉽게 구경하지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잠이 그토록 많았던게 아직도 후회됩니다.

안타!!.. 공이 가운데 조그만해서 잘 안 보이네요. 좌익수가 열심히 뛰어가는 모습입니다.
한번씩 터지는 안타.. 정말 시원합니다. 이게 바로 제가 야구에 푹 빠진 매력중 하나입니다.

Pedro의 changeup에 헛스윙을 하는 Detroit Tigers의 타자.. 삼진을 잡는 순간 Dual Shock를 통해 느껴지는 진동.. 짜릿합니다.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Pedro Martinez의 모습.. 게임이지만 실제와 비슷하게 생겼네요.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9회까지 점수를 내지도 못했습니다. T.T

결국엔 John Bucket으로 넘겨주고 연장 12회 David Ortiz의 투런 굳바이 홈런으로 Boston의 승리!!